만나봤습니다
안수받고 목회자로 돌아온 80년대 인기가수 '날개' 허영란

대중 갈채 뒤로하고 38년전 결혼 美 이민
인기 정상의 공허함속 좌절하다 주님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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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행복한 나라' 2집 앨범내고 선교 활동
찬양 콘서트 등 통해 '하나님 메시지' 전파

지난 1983년 대표곡 '날개'를 불러 정상의 자리에 올랐던 허스키한 음색의 실력파 가수 허영란(사진)이 목사가 되어 돌아왔다. 38년전 결혼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와 현재 LA에서 목회자로 활동 중인 그는 최근 찬양곡으로 꾸며진 2집 앨범을 내고 새로운 사역에 나섰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에 빠진 한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싶다는 허영란은 자신이 가장 잘 하는 '노래 달란트'를 통해 밝은 세상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언제 목회자의 길에 들어섰나.
-80년대 시절 가수생활을 하며 '날개'라는 곡으로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인기를 얻었다. 짧은 시간에 정상까지 올라 기뻤지만 공허하고 고독한 마음이 좀처럼 채워지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하나님을 만났고 본격적으로 알아가고 싶어졌다. 그렇게 '신학'공부를 시작하게 됐고 6년전 안수를 받았다.

▶목회자로서의 찬양 가수 데뷔. 감회가 새로울 것 같은데.
-설레임과 두려움이 공존한다. 철없던 20대에 부른 '날개'는 젊은 기운에 취해 멋모르고 불렀다면 37년만에 리메이크 한 '날개'엔 내 인생이 고스란히 담겼다. 가사 하나하나에 살아오며 느낀 인생의 희로애락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이젠 가수이기 전에 목회자다. 내 노래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하지 않을수 없다. 그래서 책임감도 크다.

▶이번 앨범에 의미있는 신곡이 있다고 하는데.
-38년만의 신곡 '행복한 나라'다. 행복한 나라는 '하나님의 나라'를 뜻한다. 우리 모두가 화평하게 사는 나라, 넉넉치 못해도 행복한 나라를 만들 수 있다. 몸과 마음이 힘든 사람들을 위한 힐링의 멜로디다. 특별히 노래 가사에 '하나님'이나 '주님'을 넣지 않았다. 예수를 믿지 않는 비신자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염원을 담아 모두 '당신'으로 칭했다.

▶남가주 한인사회와의 인연은.
-미국에 온지 38년, LA는 27년 됐다. 여느 평범한 주부처럼 살림하며 신앙생활에 충실했다. 지난 달부터 LA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코로나 시대에 힘든 한인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찬양 콘서트'를 계획중이다.

▶어떤 목회자가 되고 싶은가.
-음악을 사랑한 소녀가 가수가 되고 이제 목회의 길에 들어섰다. 목회 잘하는 목사, 설교 잘하는 목사는 주변에 너무도 많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것은 목소리다. 노래로 하나님의 메세지를 전한다. 노래가 나의 사역이고, 내가 노래하는 곳이 곧 사역지다.

▣문의: (646) 251-7862, jkim110852@gmail.com
행복한 나라: youtu.be/0yvV2oeRg3s
영어 복음성가: youtu.be/zAAVbarCh5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