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사기로 '한탕' 노리던 부부
집 옷장에 숨어있다 들통 철창행

미국에서 한 남성이 아내가 절벽에서 떨어졌다며 보험 사기를 시도했다가 들통나 부부가 처벌을 받았다.

7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로드니 휠러(48)라는 남성은 지난해 5월31일 911에 아내 줄리(44)가 웨스트버지니아주의 한 국립공원 전망대에서 넘어져 가파른 절벽으로 추락했다고 신고했다. 사고 현장에선 이들 부부가 미리 가져다 놓은 줄리의 신발과 휴대전화가 발견돼기도 했다. 이 절벽의 높이는 약 1400피트(427m)에 달하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즉각 수색대가 편성돼 며칠간 수백명의 전문구조대원, 경찰, 자원봉사자 등이 줄리를 찾아 나섰다.

휠러는 친척과 친구들에게 줄리가 무사히 돌아와 주길 기도해 달라고 당부, 페이스북에 줄리의 실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며 “나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고 적기도 했다. 그러나 줄리는 실종 3일 만에 어처구니없는 곳에서 발견됐다. 바로 집 옷장 속이었다.

수색 과정에서 구조대원들은 수시로 휠러의 집에 찾아와 과정 및 수색 결과를 공유했는데 우연찮게 옷장 속에 숨어있던 그녀를 발견한 것이다.

연방 판사는 휠러에게 징역 2개월과 자택 감금 6개월을 선고했고 줄리에게는 의료사기 혐의로 54개월 실형을 선고하고 30만달러를 배상토록 했다.

지난 2011년 파산신청 한 바 있는 이들은 보험 사기를 통해 거액의 돈을 받은 뒤 잠적하려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