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키 만한 크기 먹이 찾으러 난동, 손님들 혼비백산

거대 왕도마뱀 한 마리가 편의점에 들이닥쳐 손님들이 혼비백산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태국 매체 타이랏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태국 나콘빠톰 지역 편의점에 낯선 손님이 등장했다. 편의점을 급습한 손님은 다름 아닌 1.8m 길이의 거대 왕도마뱀이었다. 강기슭에 있어야 할 왕도마뱀이 편의점에 나타나자 놀란 손님들은 줄행랑을 쳤다. 직원, 손님 할 것 없이 모두 공황에 빠져 카운터 뒤로 몸을 숨겼다.

가게 안을 활보하던 왕도마뱀은 편의점에 냉장고 문을 열려다 실패한뒤 진열대로 기어오르는 바람에 진열된 물건이 우르르 쏟아져 매장 안은 그야말로 난장판이 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는 왕도마뱀을 편의점 밖으로 끌어낸 뒤 인근 수풀로 유인해 내쫓았다. 현지언론은 몇 달째 비가 내리지 않는 건조한 날씨 속에 가뭄이 심해지면서, 왕도마뱀이 먹이를 찾아 민가를 찾은 것으로 추측했다. 몸길이 최대 3m에 달하는 물왕도마뱀은 강기슭이나 늪, 평지에 주로 살며, 육식성으로 작은 포유류나 물고기 등을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