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폭행하고 흑인 단체와 충돌하고…

LA인근 헌틴턴비치에서 백인우월주의자들이 주도한 '백인 목숨도 소중하다'(White Lives Matter) 집회가 열렸다.

이 집회 참석자들은 항의하는 아시아계 남성을 폭행하고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을 지지하는 단체와 충돌했다.

언론에 따르면 11일 헌팅턴비치에서 열린 '백인 목숨도 소중하다'는 집회는 폭력 사태로 얼룩졌다.

이 집회에는 '프라우드 보이스', '큐 클럭스 클랜'(KKK), 네오나치 등 극우·백인우월주의 단체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참석했다. 이에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운동 단체들은 이들의 집회에 항의하는 맞불 집회를 열었고, 곧 두 단체 간 충돌과 폭행 사태로 이어졌다. 경찰은 이들은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폭력에 연루된 12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일부는 쇠몽둥이와 페퍼 스프레이, 칼 등 집회 금지 물품 등을 소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한 백인우월주의자는 '백인 목숨도 소중하다' 집회에 항의하는 아시아계 남성을 폭행해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LA타임스는 '백인 목숨도 소중하다' 집회에 참석한 사람보다 이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더 많았다고 보도했다.소셜미디어를 통해 홍보된 '백인 목숨도 소중하다' 집회는 지난 주말 뉴욕, 매사추세츠, 텍사스,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일부 도시에서 열릴 것으로 계획됐으나 참석자는 극소수에 불과했고 아예 취소된 곳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