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에게 한계는 없다. 방탄소년단이 영어, 한국어, 일본어 등 서로 다른 3개 언어의 노래를 연달아 ‘핫 100’에 차트인시키는, 진기한 역사를 썼다.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4월 17일 자)에 따르면, 일본 신곡 ‘Film out’이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81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Dynamite)’와 ‘Life Goes On’에 이어 ‘Film out’까지 영어, 한국어, 일본어 등 서로 다른 3개 언어의 노래를 연달아 ‘핫 100’에 차트인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7월 발매한 일본 정규 4집 ‘MAP OF THE SOUL : 7 ~ THE JOURNEY ~’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14위(2020년 8월 22일 자 차트)를 기록한 바 있으나, 일본어 곡으로 ‘핫 100’ 차트에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일 전 세계에 공개된 ‘Film out’은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애절한 가사가 돋보이는 발라드 장르의 곡으로, 멤버 정국이 작곡에 참여해 일본의 록밴드 백 넘버(back number)와 호흡을 맞춰 큰 화제를 모았다. ‘Film out’은 빌보드의 다른 차트들에서도 진입과 동시에 호성적을 거뒀다.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는 1위를 기록했으며, 전 세계 200개 이상 국가/지역의 스트리밍과 판매량을 집계해 순위를 매기는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에서 3위,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에서는 5위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언어의 장벽을 허문 그룹이다. 현재 빌보드 핫100은 음원 다운로드와 스트리밍, 현지 라디오 방송 횟수, 유튜브 조회 수 등을 집계해서 순위를 매긴다. 무엇보다 미국 내 라디오 등 방송 횟수가 순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데 따라서 영어가 아닌 한국어나 일본어로 이 차트에 오르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방탄소년단은 해냈다. 방탄소년단이 발표한 첫 ‘영어’ 곡 ‘다이너마이트’뿐 아니라 한국어 곡 ‘Life Goes On’에 이어 일본어 국 ‘Film out’까지 나란히 차트인을 하며 전세계적인 방탄소년단의 위상을 증명해냈다.

방탄소년단은 앨범으로도 빌보드 차트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발매된 ‘BE’는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92위를 기록했고, ‘월드 앨범’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BE’는 또한 ‘톱 커런트 앨범 세일즈’ 13위, ‘인디펜던트 앨범’ 14위, ‘톱 앨범 세일즈’ 17위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2월 발매된 정규 4집 ‘MAP OF THE SOUL : 7’은 ‘빌보드 200’ 차트에서 119위를 차지하며 59주 연속 차트인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오는 6월 16일 ‘Film out’이 담긴 일본 베스트앨범 ‘BTS, THE BEST’를 선보인다. 이 앨범에는 방탄소년단이 2017년부터 4년 동안 일본에서 발매한 싱글, 앨범 수록곡을 비롯해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2주 연속 포함, 통산 3차례 ‘핫 100’ 정상에 오른 ‘Dynamite’ 등 총 23곡이 담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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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빅히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