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주고 무전장치로 운전면허시험 정답 주고 받아
마이크와 이어폰 등 마스크로 가려 교묘하게 숨겨


페루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악용해 부정시험을 치르던 남자가 처벌을 받게 됐다.

페루 아레키파에서 마스크에 무전장치를 숨긴 채 운전면허 필기시험을 치르던 남자가 적발돼 경찰에 넘겨졌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경찰은 공범을 추적 중이다.

언론에 따르면 운전면허 시험장에 들어선 문제의 남자는 순서에 따라 필기시험을 치렀다. 평범한 옷차림에 마스크까지 착용한 남자에겐 이상할 게 없었지만 왠지 수상쩍은 행동에 눈치빠른 감독관이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감독관은 "시험을 볼 때 긴장하는 건 일반적인 일이지만 문제의 남자는 주위의 눈치를 보는 것 같아 수상쩍었다"며 "살짝 다가가 살펴보니 이어폰이 보였다"고 말했다.

부정시험을 직감한 감독관은 즉각 그에게 시험을 멈추도록 하고 확인해 보니 마스크 안쪽으론 마이크가 숨겨져 있었으며 이어폰도 마스크 줄로 교묘하게 가려 여간해선 알아채기 쉽지 않을 정도였다.

알고 보니 이 남자는 시험장 주변에서 "요즘 필기시험이 어려워져 합격이 쉽지 않다"며 부정시험을 제안한 한 청년에게 700솔레스(22만원)를 주고 무전 장치를 통해 정답을 주고 받기로 한 것이다. 남자는 "100% 정답을 확실히 보장한다는 말을 듣고 돈을 줬다"고 진술했다.

한편 청년은 부정이 발각되자 도주해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