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만서시속 145㎞---1명 사망 12명 실종


루이지애나주 인근 멕시코만에서 석유 시추 작업 등을 지원하는 특수 선박이 허리케인급 강풍에 전복돼 1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됐다.

14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19명을 태운 특수 선박 '시코 파워'는 13일 오후 멕시코만 해상에서 시속 130∼145㎞ 강풍 때문에 뒤집어졌다.

전복 사고는 루이지애나주 포트 포천에서 수 마일 떨어진 바다에서 발생했다.

미국 해양 경비대는 사고 직후 현장에 출동해 6명을 구조했으나 1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 실종된 12명을 찾기 위해 함정과 비행기, 헬리콥터를 사고 해상에 투입해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뒤집힌 선박은 해저 면에 거대한 3개의 다리를 내려 해상에 선체를 고정하는 형태의 특수 상선인 리프트 보트(Lift Boat)로, 2대의 대형 크레인과 헬기 착륙장 등을 갖추고 있다.

리프트 보트는 일반적으로 석유 시추와 해양 구조물 건설, 해양 탐사를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AP 통신은 사고 선박은 기둥 길이만 39m에 달하는 거대한 배라면서 강풍에 뒤집히면서 해저에 있던 선박의 다리 하나가 "하늘로 향했다"고 전했다.

미국 기상청은 선박 전복을 일으킨 허리케인급 강풍의 원인으로 해상 '드레초'(derecho·먼 거리를 직선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폭풍)를 지목했다.

기상청은 국지적 돌풍인 '마이크로버스트'가 아니라 넓은 지역을 휩쓰는 '드레초' 때문에 강풍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루이지애나주 남동부 지역이 강력한 비바람과 우박을 동반한 폭풍의 영향권에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