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경남경찰청 여청수사대는 최근 잇따라 폭력·학대 의혹이 제기된 하동 서당 2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 서당에서 학생 명부와 서당 관계자들이 학생들을 훈계할 때 사용한 회초리 등 일부 증거품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가 접수된 사안에 대해 일부 증거와 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경찰은 지난달 29일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하동 지리산 청학동 기숙사 추가 폭행 피해자입니다'를 포함해 학생·서당 관계자에 의한 6건의 폭행 관련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밖에 하동군, 경남도교육청 등과 합동으로 20여명이 넘는 인력을 투입, 추가 피해를 확인하기 위한 서당 전수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전수조사 결과 학생 간 사소한 다툼이나 분쟁처럼 학폭위에서 자체적으로 해결 가능한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추가 피해에 대해 수사 의뢰를 받으면 본격적인 조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서당에 살면서 후배의 머리채를 잡아 변기에 밀어 넣는 등 상습 폭행한 10대를 상습폭행 및 공갈 등 혐의로 구속했다.

이는 서당 폭력·학대 의혹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이후 첫 구속 사례다.

home12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