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서치센터 조사…비슷한 시기 트럼프·부시·클린턴보다 높아

'백신 생산·보급' 좋은 평가…경기 부양책 지지도 역시 높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취임 100일을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59%로 나타났다고 일간 가디언이 15일보도했다.

지난 1월 20일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9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미국 조사연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수행 방식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59%였다.

반대로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39%에 그쳤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4~11일 성인 5천10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바이든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비교적 높은 편이라고 퓨리서치센터는 분석했다.

이전 대통령들의 '임기 첫해 4월 국정 지지율'을 보면 도널드 트럼프 39%, 버락 오바마 61%, 조지 W. 부시 55%, 빌 클린턴 49%, 조지 H. W. 부시 58%, 로널드 레이건 67% 등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후한 점수를 받았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생산·보급을 잘 관리한다는 응답자는 72%였고 못한다는 응답자는 27%였다.

특히 공화당원이거나 공화당 성향 응답자 중에서도 55%가 바이든 행정부의 백신 생산·보급 관리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보건당국이 존슨앤드존슨(J&J) 제약 계열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사용중단을 권고하기 전 조사가 이뤄진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1조9천억달러(약 2천117조5천억원) 규모 경기부양책에 대한 지지도 여전히 강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부양책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67%로 한 달 전 조사 때보다 3%포인트(P) 감소했지만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32%)보다 여전히 2배 이상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높은 국정 지지율을 유지하려면 불법이민 문제에 잘 대처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불법이민이 미국에 매우 큰 문제라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47%로 작년 6월 조사(28%) 때보다 19%포인트 증가했다.

코로나19 유행이 큰 문제라는 응답자는 47%로 같은 기간 11%포인트 줄었다.

'건강보험 부담 가능성'이 문제라는 응답자와 '연방정부 적자'가 문제라는 응답자는 각각 59%와 49%로 이전과 큰 차이가 없었으며, '기반시설 상태'가 문제라는 응답자는 34%로 집계됐다.

jylee2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