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빅리거 선발 릴레이가 성사됐다.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만화 같은 제구력을 과시하며 시즌 첫 승을 거머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이 오는 18일 캔자스시티를 상대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14일 화상 인터뷰에서 "16일부터 스티븐 마츠, 로비 레이, 류현진이 차례로 등판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나흘 휴식 후 등판하는 일정이지만, 에이스에게는 익숙한 루틴이라 걱정할 일은 아닌 듯 하다.
전망도 밝다. 현재 류현진은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했다. 기록 조정 신청을 한 상태라 평균자책점은 더 내려갈 수 있다. 19이닝 동안 볼넷은 단 2개만 내줬는데, 규정이닝을 소화한 아메리칸리그 투수 중 9이닝당 볼넷(0.95개) 최소 기록 1위를 달리고 있다.
뉴욕 양키스전에선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6.2이닝 동안 4안타 1실점(비자책점)으로 역대 한국인 빅리거 중 두 번째 통산 60승 고지를 점령했다.
류현진이 캔자스시티를 상대하는 건 프로 통산 처음이다. 코프먼 스타디움에서도 처음 공을 던진다. LA다저스 시절인 지난 2019년 시범경기에서 캔자스시티를 상대해 만난 적이 있는데, 당시엔 3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여 1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캔자스시티는 왼손 베테랑 대니 더피가 나선다. 더피는 올 시즌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0.75의 좋은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이 18일에 등판하는 것으로 확정돼 17일 김광현에 이어 이틀 연속 코리안 빅리거가 선발로 나서게 됐다. 김광현은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올시즌 첫 등판에 나선다. 이틀연속 승전보를 울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장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