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3개월 만에 처음 골프치며 한숨 돌린 바이든

뉴스화제

백신접종 원할, 지지율 59% 등 순조
핸디 6.7 수준, 트럼프 보다는 열세

올해 1월 취임 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골프를 친 조 바이든 대통령(사진)은 웃으며 이렇게 기자들에게 말했다. 17일 바이든 대통령은 델라웨어주 사저 근처 월밍턴 컨트리클럽에서 스티브 리체티 백악관 선임고문과 2015년 사망한 아들 보의 장인, 즉 사돈인 론 올리비어와 골프를 쳤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AF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 총리와의 정상 회담, 러시아 제재, 난민 정책에 관한 논란 등 바쁜 한 주를 보낸 뒤 좋아하는 골프를 치며 휴식을 취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예고 없이 골프장에 등장한 바이든 대통령을 보고 코스에서 골프를 치던 사람들은 경기를 잠시 멈추고 구경하거나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기도 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고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이 59%를 넘어 가는 등 순조로운 분위기에서 잠시 긴장을 풀어도 좋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몇 년 전만 해도 한 자릿수 핸디캡을 자랑하며 워싱턴 정가에서 손꼽히는 골프 실력자로 통했다. 하지만 2020년 대선 선거운동 기간 중에는 골프를 치지 않았다.

바이든 후보는 델라웨어주의 윌밍턴 컨트리클럽과 필드스톤 골프클럽의 회원이다.

미국골프협회(USGA)의 핸디캡 시스템에 따른 그의 골프 핸디캡은 6.7 정도로 2.8로 알려진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열세다

한편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골프를 즐겼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소유한 골프 클럽에서만 임기 중 300회 이상 골프를 쳤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워싱턴 인근 군부대 내 골프 코스나 크리스마스 연휴에는 하와이에서 골프를 즐겼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집무실 내에서도 골프를 쳤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