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여성 운영 LA업체 "우리가 만들었다" 홍보
제작 키트까지고가 판매, 한인들 비난에 급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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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여성이 운영하는 LA의 한 주류 음료업체가 "달고나 커피를 우리가 만들었다"고 주장하며 달고나 커피를 만들 수 있는 키트를 고가에 팔고 있어 한인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휘프드 드링크(Whipped Drinks)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케이티 에인절(회사 대표)이 자신의 주방에서 이 프리미엄 인스턴트 커피(달고나 커피)를 즉홍적으로 개발했다"고 주장하며 달고나 커피 키트인 '휘프드 키트(Whip Kit)'를 공개했다. 이 회사는 이 키트를 24~64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젊은 차세대 한인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의 배우 정일우를 통해 유명해진 달고나 커피를 백인여성이 개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문화 절도도 모자라 바가지 가격으로 달고나 커피를 욕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소비자들의 거센 반발과 불매운동에 직면한 이 회사는 결국 지난 12일 공식적으로 잘못을 사과하고 "판매액 가운데 일부를 아시아태평양계 여성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회사 홈페이지의 설명은 "케이티 에인절이 한국에서 유래된 달고나 커피에 빠졌다"는 내용으로 바뀌었다.

☞달고나 커피
커피와 설탕을 물에 녹여 무려 400번이 넘도록 저어 만든 커피 크림(맛과 향이 달고나!)을 우유에 올려 마시는 커피. 커피 한 잔을 만드는 데 엄청난 노동력이 들어가 '노동 집약적'커피라 불리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