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부스터샷 여부, 늦어도 가을 초입 결정"…화이저·모더나 "공급 준비 중"
뉴스진단

면역 효과 강화, 효력 연장에 필요성 대두
일부 전문가 "변이 바이러스 저항력 도움"
美 부스터샷 결정내리면 한국등 수급 차질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백신 효과를 보강하기 위한 '부스터샷'의 필요 여부에 대한 판단이 여름 끝날 때쯤이나 가을 초입에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부스터샷은 백신의 면역 효과를 강화하거나 효력을 연장하기 위한 3차 접종을 의미한다.

파우치 소장은 18일 NBC 방송 인터뷰에서 '부스터샷 권고 결정이 언제 내려질 것으로 보느냐. 3상 시험 1년이 돼가는 여름 끝날 때쯤이냐'라는 질문을 받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경험에 따른 나의 전망으로는 (부스터샷 필요 여부를) 여름 끝날 때쯤, 가을 시작할 때쯤 알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파우치 소장은 부스터샷의 필요 여부는 제약사가 아닌 미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보건 당국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파우치 소장은 또 ABC 방송에 나와서는 부스터샷 접종 여부가 언제 백신의 면역 효과가 약화되는지에 달렸다면서 이것이 여름이나 가을께 판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면역의 결과로 간주되는 항체의 수준이 하락하기 시작하면 언제 그 항체가 안전한 수준 아래로 떨어질지 예측이 가능해지거나, 백신을 맞고도 코로나19에 걸리는 환자를 보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앞서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미국인이 코로나19 백신을 3회분까지 맞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16일 밝혔다.

CBS방송에 따르면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부스터샷을 올가을부터 미국에서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모더나 백신은 두 차례 접종하는 방식이다. 모더나는 자사 백신의 예방효과가 두 번째 주사를 맞은 날로부터 6개월이 지난 후 90%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백신을 통해 형성된 면역체계가 얼마나 오래가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앞서 화이자도 자사 백신의 2회차 접종을 마친 날로부터 12개월 안에 1회분을 더 맞아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3차 접종이 미국과 브라질, 영국 등에서 퍼진 변이 코로나19에 대한 저항력을 키우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하는 전문가도 있다.

만약에 미국이 부스터샷 결정을 내리게 되면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백신 수급이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어 지구촌의 관심 역시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