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넘은 해군 잠수함 훈련중 실종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인니) 해군은 발리섬 인근 해역에서 훈련하던 독일산 재래식 잠수함과 연락이 두절돼 수색 중이다.

해군 대변인은 "21일 오전 3시쯤 발리 섬에서 북쪽으로 약 96km 떨어진 해역에서 'KRI 낭갈라'함이 연락 두절돼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 잠수함의 정원은 34명이지만, 이날은 어뢰 훈련을 위해 53명이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된 잠수함은 1979년 독일에서 제조한 1400t 급 잠수함이다. 1981년 인도네시아 해군이 사들였다. 길이 59.5m, 폭 7.3m고, 최고 시속 약 40km로 수중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2009~2012년 한국 대우조선해양이 이 잠수함의 전투체계, 레이더, 음파 탐지기 등 주요 장비 성능을 개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잠수함 전문가는 "어뢰 훈련 중 잠수함과 연락 두절이 됐다면 장비나 기관 고장으로 바닷속에 가라앉은 상태에서 연락이 끊겼을 가능성이 있다"며 "수백 미터씩 잠수하기 때문에 수색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해군은 싱가포르와 호주에 실종된 잠수함을 찾도록 도움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