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집행 앞두고 독극물 주사 대신 총살형 호소

오는 6월 15년 만에 처음으로 네바다주에서 사형 집행이 예정된 살인범 제인 마이클 플로이드(사진)가 주정부에 약물 주입 대신 총살로 자신의 목숨을 끊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고 그의 변호사가 20일 밝혔다.

플로이드의 국선 변호사 브래드 레빈슨은 "플로이드는 3가지 독극물을 주사하는 네바다주의 사형 집행 방식은 숨이 끊어지기까지 극심한 고통을 초래하기 때문에 반대하며 대신 곧바로 사망하는 총살에 의한 형 집행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독극물 주사가 극심한 고통을 초래한다고 주장하며 법원으로부터 두 차례나 형 집행 연기 판결을 이끌어냈던 스콧 레이먼드 도지어라는 또다른 사형수는 지난 2019년 1월 감방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었다.

네바다주는 과거 총살에 의한 사형 집행을 허용했었지만, 지금은 독극물 주사로 사형을 집행하도록 바뀌었다. 현재 미시시피와 오클라호마, 유타 등 3개 주와 미군만이 총살형을 허용하고 있다. 총살형은 지난 2010년 유타주에서 이뤄진 것이 마지막이었다.

45살의 플로이드는 1999년 라스베가스의 한 슈퍼마켓에서 총기를 난사해 4명을 숨지게 하고 1명에 중상을 입혀 2000년 유죄 판결을 받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