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 편성

프랑스.스페인.이집트 피해 최상
유럽 최약체 루마니아 등 해볼만
2012 런던 동메달 넘어설지 관심

도쿄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하는 '김학범호'가 최상의 시나리오를 받아들었다.
21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 국제축구연맹(FIFA) 본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조 추첨식에서 올림픽대표팀은 뉴질랜드, 루마니아, 온두라스와 함께 B조에 속했다. 기대했던 최상의 조 편성이다. 강호로 꼽히는 프랑스, 스페인, 이집트를 모두 피했다. 올림픽대표팀은 개최국 일본,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톱시드를 받았다. 직전 5개 대회 성적에 따른 랭킹 포인트를 산정한 결과다. 올림픽대표팀은 2012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고, 2016 리우올림픽에서는 8강에 진출하는 등 꾸준히 성적을 냈기에 가능했다. 지난해 1월 태국 방콕에서 치른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9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올림픽대표팀은 지난 2012 런던올림픽에서 획득한 동메달을 뛰어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그러기 위해선 조 편성이 중요했는데, 김 감독이 바라던 대로 됐다. 우선 대표팀의 첫 상대인 뉴질랜드는 올림픽 남자축구 통산 순위가 70위다. 올림픽대표팀(17위)보다 순위가 낮다. FIFA 랭킹은 67위다. 역대 전적도 3승으로 올림픽대표팀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올림픽 무대에는 3차례 진출했는데, 2무4패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온두라스는 2016 리우올림픽 당시 8강에서 올림픽대표팀에 0-1 패배를 안긴 팀이다. 온두라스는 당시 4위까지 올랐을 정도로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다만 상대 전적에서는 2승1무1패로 대표팀이 앞서 있다. 루마니아는 유럽 국가 중에서는 가장 약체로 꼽힌다. 해볼 만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림픽대표팀과 맞대결은 한 차례도 없으나, A매치에서는 1패로 열세다. 올림픽대표팀은 오는 22일 뉴질랜드와 조별리그 1차전을 갖는다. 1~2차전은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3차전은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치른다.

박준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