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최초 뉴욕 시장 도전 대만계 앤드루 양 
여론조사 4위로 밀려나자 막판 한인 표심 몰이

[화제인물]

"많은 분이 잘 모르는 것 중 하나가 제 형수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입니다."

아시아계 최초의 뉴욕시장을 노리는 앤드루 양(46) 후보가 한국과의 인연을 부각하며 아시아계 유권자층을 상대로 막바지 표심 몰이에 나섰다.

대만계 이민자 2세인 양 후보는 "형수의 가족들이 한국에 살고 있다"면서 "내가 뉴욕시장으로서 (한국을) 방문하는 것도 가능할 수 있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또 "젊었을 때 한국인으로 오인당한 적이 여러 번 있다. 양씨가 한국의 성이기도 해서 그랬던 것"이라며 "어떤 사람들은 내게 '한국인처럼 생겼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아내인 에벌린도 "가장 친한 친구들이 한국계였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요리도 한국 음식"이라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한국계 자영업자들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서 경제적 지원도 약속했다.

한국계를 향한 이러한 '구애'는 오는 22일로 다가온 뉴욕시장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아시아계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뉴욕에서는 민주당 프라이머리 승리가 사실상 차기 시장 확정으로 여겨진다. 대선주자로 쌓은 전국적 인지도 등에 힘입어 초반 선두를 달리던 양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4위로 밀려났으나, 지지율 차가 크지 않아 막판 재역전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