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87점…전년 대비 4점↑, 南 보다 1점 우위

10년만에 9점 올라

지난해 북한에서 공인영어시험인 토플(TOEFL)을 본 응시생의 평균 점수가 남한 응시생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토플 주관사인 미국 교육평가원(ETS)의 2020년 토플 iBT 통계에 따르면 북한 응시생들은 120점 만점인 이 시험에서 평균 87점을 얻었다. 이는 세계 평균과 동일하고 남한(86점)보다 1점 높은 수치다. 북한 응시생의 영역별 평균 점수는 읽기·듣기·말하기·쓰기 등 4개 영역에서 각각 30점 만점에 22점·23점·22점·21점으로, 남한 응시생의 영역별 평균 점수 22점·22점·21점·21점과 비교해 듣기와 말하기 부문에서 근소한 우위를 보였다. 남북한 응시생의 2019년 토플 평균 점수는 83점으로 세계 평균과 같았으나 1년 만에 북한은 4점, 남한은 3점 상승했다. 북한 응시생의 토플 점수는 2010년 78점에 불과했다. 10년 만에 평균 점수가 9점 올랐다.
북한에는 ETS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시험 대행 기관이 없어 북한 국적 응시생들은 중국·유럽 등 제3국에서 시험을 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