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시대 새 트렌드 'RV<레저용 차량>여행' 뜬다
美 대표 온라인 렌탈 업체 '아웃도어시' 등 올해 매출 작년 대비 145% 깜짝 급증

[신풍속도]

'RV 쉐어'올 여름 수익 지난 5년 매출 넘어서
해외 여행 꺼리면서 젊은 세대 사이에서 각광
주소비자 평균 62세서→절반 이상 45세 미만
"코로나  감염 안전…미 캠핑 산업 급속 확장"

최근 스위스로 여행을 계획하던 김모(32·LA)씨는 해외 대신 국내로 행선지를 변경했다. 김씨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았어도 비행기 타기는 아직 시기상조 인것 같다"며 "사람들이 밀집해 있는 호텔도 찜찜해서 숙식과 이동이 모두 가능한 RV를 빌려 애리조나 주로 로드트립을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RV가 팬데믹 시대의 새로운 여행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마켓워치는 코로나19로 미국인들이 해외 여행을 꺼리면서 젊은층 사이에 사회적 거리두기와 안전이 보장되는 RV 로드트립과 밴 라이프가 하나의 트랜드로 자리잡았다고 보도했다.

온라인 주택 뉴스레터 '더이스케입 홈(The Escape Home)'은 온라인 RV 렌탈 업체 '아웃도어시'의 제프 케빈 대표와 'RV쉐어'의 존 그레이 대표와의 인터뷰에서 팬데믹 시대의 RV 시장 동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매체에 따르면 아웃도어시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145% 급증했다. 아웃도어시측은 "코로나 시대에 RV 여행이 각광받고 있다"며 "특히 소비자의 대부분이 RV를 처음 운전하는 것으로 조사돼 여행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RV쉐어는 올 여름 수익이 지난 5년간 매출의 합계를 넘어섰다. 

RV쉐어측은 "팬데믹으로 발이 묶인 미국인들에게 RV는 사막의 오아시스같은 존재"라고 강조했다.

팬데믹 이전 은퇴 노부부에게 인기를 끌던 RV의 소비 주역은 이제 젊은층으로 탈바꿈 했다. 

아웃도어시에 따르면 몇년 전 까지만 해도 아웃도어시 주요 소비자 평균 연령은 62세였으나 현재 소비자의 절반 이상은 45세 미만의 젊은층이다. 업체는 지난해 매출의 90%가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로부터 생성됐다고 밝혔다. 보다 자유롭고 새로운 삶의 패턴을 추구하는 이들 세대가 RV 렌탈에 더욱 관심을 보인다는 것이다. 

매체는 RV 인기 목적지로 캘리포니아를 필두로 라스베가스, 덴버, 유타, 플로리다, 텍사스 등을 꼽았다. 흥미로운 점은 RV가 픽업 지역에서 부터 150마일 이상 이동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여행 뿐 아니라 주거 목적으로도 RV가 사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RV 문화가 여행 트렌드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오면서 향후 몇년동안 미국 전역의 캠핑장이 빠르게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