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화상회의 활성화, "화면 속 내 얼굴 예뻐보이게"  외모 업그레이드 열기

[뉴스화제]

美 성형학회 의료진 70% "예약·수술 급증"
한인들도 상·하안검, 보톡스 시술 문의 쑥

코로나19 시대에 온라인 화상회의 줌(Zoom)이 활성화 되면서 일기 시작한 성형수술 붐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있다.

최근 뉴스 마이애미 닷 에듀에 따르면 18개월 전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 온라인 화상회의 줌(Zoom) 일일 사용자는 1천만 명에서 3억명 이상으로 폭증했다. 

마이애미 대학을 비롯한 미 전국의 보드 인증 성형 외과 의료진들은 팬데믹으로 인해 줌 회의가 일상생활에 자리잡으면서 성형 수술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스크 없이 고스란히 얼굴이 드러나는 비디오 카메라 앞에서 사람들의 관심이 '외모 업그레이드'에 쏠린 탓이다.

유헬스 밀러 의과대학의 디바인더 싱 박사는 "소셜 미디어에서 보정된 사진에만 익숙해져 있던 사람들이 온라인 화상 회의를 통해 필터없이 카메라에 비친 본인의 외모가 '비대칭이고 어색하다'며 성형 문의를 하고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안면 성형 및 재건학회(AAFPRS)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며 AAFPRS 의료진의 70%가 팬데믹 기간 동안 예약과 수술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AAFPRS는 "셀카 및 틱톡과 같은 비디오 편집 앱과 달리 보정이 불가능한 화상 회의가 사람들의 외모향상 욕구를 더욱 불러일으켰다"고 분석하고 "코수술과 안면·눈·목 리프팅 시술을 가장 많이한다"고 전했다.

한인들도 별반 다르지 않다.  

타운 내 '뉴라 성형외과' 브라이언 대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로 성형수술 문의가 2배 이상 늘었다. 최근 집콕 생활에 활동량은 줄고 체중이 늘어난 사람들이 줌을 통해 외부와 다시 소통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외모가꾸기'에 나선 것이다.

브라이언 대표는 "온라인 미팅이 본격화되면서 그동안 못다한 관리를 위한 상담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며 "상·하안검 시술과 코수술, 보톡스, 필러 문의가 많고 동안 효과로 4~50대 장년층에게 인기를 끌던 실 리프팅 시술은 이제 2~30대가 더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도 성형수술을 부추겼다.

타운 내 또다른 성형외과 관계자는 "집에만 있으니 사람 만날 일도 없고, 나가더라도 마스크를 쓰면 주요 수술 부위인 코와 입, 턱 부분을 자연스럽게 가릴 수 있어서 성형수술에 대한 고객들의 부담감이 확실히 없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