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이었다.

이다빈(25·서울시청)은 27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태권도 여자 67㎏초과급 4강에서 세계랭킹 1위 비앙카 워크던(영국)을 25-24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1라운드 상대 감점으로 득점을 확보한 이다빈은 워크던을 조금씩 조금씩 앞섰다. 2라운드까지 10-10으로 마친 두 선수는 3라운드에서 맞불을 놨다. 이다빈은 연속된 공격으로 한 때 19-14까지 앞섰다. 9초를 남겨두고 워크던의 공격을 허용했고 감점으로 2점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하지만 이다빈은 포기하지 않았다. 머리 공격이 그대로 성공했고, 경기 종료를 알리는 부저가 울렸다. 승리는 이다빈의 몫이었다.

이다빈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그리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2연패를 이뤘다. 또 2016년 마닐라 아시아선수권대회,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섰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4개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