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코로나 특수"…애플·구글·마이크로소프트

2분기 매출 급증 '역대 최대'
성장 둔화 전망, 주가는 하락

인터넷 세상을 지배하는 빅테크 3대 천왕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역대 최고 실적을 내며 몸집을 더욱 키웠다. 대면 접촉을 꺼리는 언택트 시대를 맞아 플랫폼 비즈니스가 더욱 인기를 누렸다는 평가다.

27일 애플, 알파벳(구글 모기업), MS는 각각 콘퍼런스 콜을 통해 2021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들 빅테크의 2분기 매출액은 애플 814억3400만달러, 알파벳 618억8000만달러, MS 461억5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분기보다 각각 36.4%. 61.6%, 21.3% 성장했으며 2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특히 애플은 5세대 이동통신(5G) 모델인 아이폰12를 내세워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 아이폰 판매액은 지난해보다 50% 늘어난 395억달러를 넘었다. 다만 3분기 성장 여력에 대해서는 염려감이 컸다. 반도체 부족 사태로 아이폰 생산이 차질을 빚을지 모른다는 전망 때문이다.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은 디지털 광고 수요 급증에 힘입어 분기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특히 유튜브 매출이 전년보다 83% 늘어난 70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세계 최대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73억4000만달러)에 육박했다. MS는 재택근무 붐에 힘입어 생산성 비즈니스 부문의 성장이 도드라졌다.

그러나 사상 최대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3분기 성장세는 주춤할지 모른다는 염려감때문에 이날 3사의 주가는 모두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