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이준석 대표, 첫 미국 순방…"재외국민 200만명중 40% 거주, 놓칠 수 없다"

[뉴스포커스]

송영길, UN 총회 참석 예정 文대통령 측면 지원
이준석, LA들러 한인간담회 국민의힘 지지 호소
내달 부재자 신고 시작 열띤 재외득표 경쟁 돌입

송영길(왼쪽) 더불어민주당, 이준석(오른쪽)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19일(이상 한국시간)부터 순차적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유엔총회 참석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일정과 겹치는 시기다. 여야 대표의 첫 미국 순방으로 한반도 문제를 논의외에 대선을 앞두고 재외국민 투표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송 대표는 19일부터 24일까지 미국을 방문한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송 대표 순방에 대해 “한·미동맹의 포괄적 강화를 뒷받침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개 방안을 모색하며, 대통령의 방미를 측면에서 지원하는 데 초점을 둔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미국 뉴욕 등을 방문한다.

송 대표는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안보보좌관,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인도태평양 조정관 등 외교·안보 담당자들 및 미 의회 관계자들을 만난다. 송 대표 비서실장인 김영호 의원, 이용빈 대변인, 김병주 의원 등이 동행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추석 이후 미국을 방문한다. 대표 취임 이후 미국 방문은 처음이다. 이 대표는 오는 22일 미국으로 출국해 27일까지 뉴욕, LA, 워싱턴 등을 돌며 4박6일간의 방미 일정을 소화한다. 특히 이 대표는 현지 동포들과 만나 내년 대선에서의 재외선거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방미단은 적극적인 재외선거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한인들이 가장  많은 LA와 뉴욕을 찾아 현지 재외동포들과 만남 등을 갖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워싱턴에서는 미국 정치인들과 만나 한미동맹 강화 등을 논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번 이 대표의 미국 방문엔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김석기 당 재외동포위원장,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조태용·태영호 의원, 서범수 당대표 비서실장, 허은아 수석대변인 등이 동행한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재외국민 200만여명 중 40%가 미국에 거주하기 때문에 미국은 대선에서의 승부처”라며 “그간 재외국민 투표에서 약세를 보여온 국민의힘이 재외국민 목소리를 많이 듣겠다는 말씀을 전하기 위한 방문”이라고 말했다. 투표권을 갖고 있는 한인과 유학생들을 만나 대선을 앞두고 당에 대해 이미지 제고 차원의 활동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다음달 10일부터 내년 1월8일까지 20대 대통령선거를 위한 국외부재자 신고기간이다. 주민등록이 돼 있는 국민이 외국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서는 이 기간 동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등록을 신청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