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가수부터 신인 뮤지션까지, 만화 OST 가창이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14일 멜론 TOP100 차트에 의하면 가수 케이윌이 가창한 ‘시간을 거슬러’가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곡은 네이버웹툰 ‘낮에 뜨는 달’ OST로, 케이윌의 목소리가 웹툰 속 주인공들의 절절한 마음을 대변해준다는 평을 받았다.

최근 국민 가수부터 인기 아이돌 그룹, 인디 뮤지선 등이 가창한 만화 OST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과거의 경우 만화 OST는 OST 전문 가수나 성우가 부르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그러나 웹툰과 애니메이션 등 만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이를 실제로 즐기는 대중이 많아지면서, 유명 가수들이 직접 만화 OST에 참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또한 리스너 뿐만 아니라 웹툰 독자나 애니메이션 시청자까지 사로잡을 수 있어, 신인 가수나 인디 뮤지션들에게도 인지도를 크게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국민 로커’로 유명한 가수 윤도현은 지난 16일 CJ ENM 투니버스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 고스트볼Z: 어둠의 퇴마사’의 오프닝 OST ‘운명의 시간(Time of Destiny)’를 발매했다. 그간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 OST에는 ‘오마이걸’(시즌1), ‘이진아’(시즌2), ‘러블리즈’(시즌3) 등 인기 뮤지션들이 연달아 참여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특히, 이번 신비아파트 시즌4에는 국민 가수 윤도현이 OST 주자로 나서 음원 공개 전부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실제로 지난 10일 신비아파트 유튜브에서 공개된 ‘운명의 시간’ 뮤직비디오는 현재 조회 수 125만 회를 훌쩍 넘어서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7월 가수 거미의 ‘지금 말해볼게요‘를 시작으로 산들의 ’그대 한 사람‘, 케이윌의 ’시간을 거슬러‘ 등 웹툰 ‘낮에 뜨는 달’ 컬래버레이션 음원이 연이어 공개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케이윌이 노래한 ‘시간을 거슬러’는 멜론 1주내 발매곡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어 지난 17일에는 길구봉구가 가창한 웹툰 ’낮에 뜨는 달‘의 컬래버레이션 음원 ’너 하나야‘가 발매했다.

신인 뮤지션들도 만화 OST 참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8일 싱어송라이터 이민혁이 참여한 네이버웹툰 ‘아는 여자애’의 첫 번째 OST ‘그렇게 됐나 봐’가 발매됐다. ’그렇게 됐나 봐‘는 ’아는 여자애‘ 속 주인공 하영이 첫사랑 재현에 대해 갖는 마음을 표현한 테마곡이다. 이민혁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미디엄 팝 장르의 청량한 멜로디가 리스너들에게 설렘을 전한다.
싱어송라이터 요다영도 지난 4일 네이버웹툰 ‘나만 보여!’의 OST ‘처음 본 사랑’을 발매했다. ‘처음 본 사랑’은 네이버 웹툰 ‘나만 보여!’의 주인공 김민준, 이하영 사이에서 싹 트는 사랑의 감정을 그린 발라드 곡이다. 노래는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 푸근한 멜로디로 사랑을 발견한 주인공들의 순수한 감정선을 집중했다.

만화 OST의 인기가 거세지는 가운데, 만화 OST 콘서트도 진행돼 눈길을 끈다.

지난 11일 제24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는 ’웹툰 OST 콘서트‘가 개최됐다. 가수 이란이 만화 ’오디션‘ 헌정곡으로 ’나 지금 여기에‘, ’이 노래는 해피엔딩‘을 불렀고, 가수 문제호는 드라마 ’나빌레라‘ OST ’My Day‘ 그리고 가수 경서와 함께 ’바른 연애 길잡이‘ OST인 ’이 밤을 빌려 말해요‘를 선보였다. 또, 경서는 인기곡 ’밤하늘의 별을‘에 이어 가호와 듀엣으로 ’이태원 클라쓰‘ OST ’시작‘을 열창했다. 가호는 이 밖에도 ’취기를 빌려‘ 등 인기 OST 곡들을 불렀다.

앞서 지난달 25일에는 한국만화박물관이 ’만화, 애니메이션 주제가 어쿠스틱 콘서트‘를 개최한 바 있다. 해당 행사에서는 행사에서는 ’슬램덩크-너와 함께라면‘, ’원피스-우리의 꿈‘, ’디지몬 어드벤쳐?찾아라 비밀의 열쇠‘를 포함한 다채로운 만화·애니메이션 주제가 총 13곡을 어쿠스틱 연주로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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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네이버웹툰, CJ E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