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 신지아는 55.82점으로 7위…남자싱글 차영현도 쇼트 2위

피겨 여자 싱글 기대주 김민채(15ㄱ신목중)가 처음 출전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쇼트프로그램에서 '클린 연기'로 2위에 오르며 역전 우승의 희망을 밝혔다.
김민채는 23일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의 티볼리 홀에서 열린 2021 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PCS) 40.94점과 예술점수(PCS) 29.89점을 합쳐 70.83점을 기록, 러시아의 아델리아 페트로시안(70.86점)에 단 0.03점 뒤진 2위에 랭크됐다. 7개 연기 요소 수행점수(GOE)에서 모두 가산점을 챙긴 완벽한 데뷔 무대였다.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기본점 5.30)에서 1.67점의 가산점을 얻은 김민채는 더블 악셀(기본점 3.30)에서 0.94점의 GOE를 받은 데 이어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도 최고 난도인 레벨4로 처리했다.
김민채는 가산점 구간에서 시도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1.11)에서 1.85점의 가산점을 얻었고 플라잉 싯 스핀, 스텝 시퀀스, 레이백 스핀까지 모두 레벨4로 마무리하며 클린 연기를 마쳤다. 주니어 그랑프리 무대 데뷔전에서 70.83점의 높은 점수를 챙긴 김민채는 25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통해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함께 출전한 '13세 소녀' 신지아(영동중)도 처음 나선 주니어 그랑프리 무대에서 55.82점(TES 30.48점, PCS 26.34, 감점 1)을 받아 31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7위에 올랐다.  신지아는 트리플 플립과 더블 악셀로 이어진 초반 점프를 깨끗하게 소화했지만 가산점 구간에서 트리플 러츠-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하다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GOE도 깎이고 감점 1도 당한 게 아쉬웠다. 하지만 신지아는 당황하지 않고 나머지 요소인 스텝 시퀀스, 플라잉 싯 스핀, 레이백 스핀을 모두 레벨4로 소화하는 안정된 모습으로 '톱10'에 진입했다.이어진 남자 싱글 경기에는 혼자 출전한 차영현(18ㄱ화정고)이 쇼트프로그램에서 67.33점을 따내 러시아의 일리야 야블로코프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