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아들인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21)이 무면허 운전과 경찰관 폭행 등의 혐의로 피의자 조사를 남겨뒀다. 당일은 만취 상태라 조사가 불가능했다.

27일 서울경창청 기자간담회에 따르면 장 씨는 음주측정거부 등의 혐의와 관련해 피해차량 탑승자 2명과 경찰관 조사를 22일 마무리했다. 경찰은 “당일 만취상태로 조사가 불가능해 노엘을 석방조치, 어머니에게 신변을 인계했다. 피의자 조사만 남았으며 통상적인 절차와 방법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23일 노엘의 아버지인 장제원 의원의 국회의원직을 박탈해야 한다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글 작성자는 “장제원 의원의 아들 XXX의 계속되는 범죄 행위는 장제원 의원이 아버지로서 그 책임이 없다고 보여지지 않는다”면서 “XXX가 이런 행위를 저지를 수 있었던 자신감은 그의 국회의원 아버지 장제원이 존재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라고 말했다. 청원은 나흘 만에 13만 명의 동의수를 얻었다.

노엘은 지난 18일 오후 서울 반포동에서 무면허 상태로 벤츠 승용차를 운전하다 사고를 냈다. 그는 지난 해 음주운전으로 집행유예 상태였으며 심지어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경찰관의 머리를 들이받았다. 그는 음주측정거부 및 무면허운전·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지난 2월에도 부산 부산진구 길에서 행인과 시비가 붙어 폭행 혐의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욕설을 하는 영상 등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폭행 사건은 검찰에 송치됐으나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이 종결된 바 있다.

안은재기자 eunjae@sportsseoul.com
사진|글리치드 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