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7일 시리아전과 12일 이란전 대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명단 오늘 발표
'스쿼드 고집' 지난 두 경기 효율성 지적
최근 물오른 이강인.백승호 등 선발 관심

문그의 두 번째 선택에는 변화가 찾아올까.
파울루 벤투 감독은 27일 10월 열리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한다. 한국은 7일 홈에서 시리아를 상대한 후 12일 이란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지난 9월 첫 관에서 벤투호는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가장 중요한 1차전에서 한 수 아래인 이라크를 상대로 졸전을 벌이며 무승부에 그쳤다. 2차전에서는 레바논에 1-0 신승을 거뒀다. 승리하긴 했지만 상대의 밀집 수비에 고전한 경기였다.
수비적으로 내려앉아 밀집 수비를 펼치는 팀을 상대로 다득점을 기록하는 것은 쉽지 않다. 비단 벤투호뿐 아니라 세계적 강호들도 약팀을 만나 고전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벤투 감독의 솔루션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벤투 감독이 지난 두 경기를 위해 호출한 선수 중 수비수 5명은 아예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공격수, 미드필더들은 모두 출전 기회를 얻었지만 포백 수비 라인에는 변화가 없었다. 
그래서 훈련만 하고 실전에 뛰지 못하는 선수들이 많이 나왔다. 센터백 3명, 좌우 사이드백 자원을 5명이나 선발할 이유가 없는 그림이었다. 차라리 수비 각 포지션을 2배수만 선발하고 남는 카드 2장을 공격, 미드필더에 할애했다면 더 다양한 공격 옵션을 확보할 수 있었다.
변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황의조나 황희찬 등 대표팀 공격수들이 소속팀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으나 이들은 또 장거리 비행을 통해 입국해야 한다. 어느 정도의 컨디션을 유지할지 미지수다. 지난 소집에 비해 더 다채로운 공격 카드를 선발해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가장 유력하게 떠오르는 선발 후보는 이강인이다. 그는 마요르카로 이적한 후 최근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골을 터뜨리는 등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2선 자원인 남태희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권창훈도 정상 컨디션이 아닌 만큼 이강인은 최적의 대체자가 될 수 있다. 벤투 감독은 9월에 이강인을 배제했지만 이번에는 선택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중앙 미드필더 쪽에서는 백승호가 승선 후보다. 그는 최근 3경기 연속골을 터뜨렸고 수비적인 능력치도 전에 비해 눈에 띄게 상승했다. 조금 더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원한다면 백승호를 뽑아 중원에 배치하고 황인범을 2선으로 올리는 작전을 쓸 수 있다. 벤투 감독은 과거에도 백승호를 선발해 기량을 확인한 적이 있다.
황의조의 뒤를 받칠 스트라이커 자원 선발도 관심거리다. 9월에는 조규성이 이름을 올렸는데 이번에는 어떤 선수가 깜짝 발탁을 받을지 알 수 없다. 오세훈을 비롯해 주민규 등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이 기회를 얻을지 기대를 모은다.

정다워기자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