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 일일 권장량보다 평균 50% 이상 과다섭취"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자국민의 소급 섭취량을 줄이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FDA는 13일 2024년까지 국민 1인당 일일 나트륨 소비량을 현재 3천400㎎에서 3천㎎으로 12%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 지침을 발표했다.

강제 규정은 아니지만, 식품 산업 종사자들과 소비자들이 이 지침에 따를 수 있도록 FDA가 모니터링하게 된다.

FDA는 장기적으로는 일일 나트륨 섭취량을 2천300㎎까지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일일 나트륨 섭취 권장량은 2천㎎이다.

FDA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평균적으로 일일 권장량보다 50% 넘게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고 있다. 2∼13세 아동들도 95%는 나트륨 섭취량이 일일 권장량을 넘는다.

나트륨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고혈압, 심장 질환, 비만, 당뇨 등의 위험이 커진다.

재닛 우드콕 FDA 국장 대행은 "2024년까지면 식품 생산자들이 새로운 레시피를 만들고, 소비자들은 식습관을 개선할 충분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이렇게 서서히 온건한 방식으로 섭취량을 줄여나가도 앞으로 수 년이면 식생활과 관련된 질환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우리나라도 꾸준히 나트륨 저감화 정책을 추진해왔다.

이에 따라 우리 국민의 1인당 일일 나트륨 섭취량은 2011년 4천831㎎에서 2018년에는 3천274㎎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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