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멕시코 국경 육로 내달부터 재개방"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외국인들에게 캐나다와 멕시코 국경 육로를 다음달부터 재개방한다. 이에따라 여행 업계의 캐나다·멕시코 관광에 활기를 띌것으로 기대된다.
 미 국토안보부는 13일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육로 및 해로를 통한 입국을 포함해 내달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미국은 무역 등 필수 목적을 제외하고는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자동차, 철도, 선박을 이용한 입국을 엄격히 통제해 왔다.
또 내년 1월 중순부터는 그동안 육로 입국을 허용해온 트럭운전자 등 필수 여행자들도 백신을 완전히 접종해야 한다는 의무조항을 추가할 방침이다. 이번 방침은 지난달 미국 정부가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에 대한 항공여행 제한 완화를 다음달에 적용하기로 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
합법 입국자들은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의 통상 절차에 따라 입국하면서 백신 접종을 마쳤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
이 같은 새 방역 규제는 코로나19 확산의 위험을 표적 국가가 아닌 개개인 단위로 관리하겠다는 정부 정책의 전환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항공기를 통한 입국에도 특정 국가를 출발한 여행자 전원을 차단하는 대신 입국 희망자들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쪽으로 규제를 변경하겠다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