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걸렸다 완치돼도 끝난게 아니다"


코로나19 환자의 절반이 병세를 완전히 극복한 뒤에도 긴 시간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의대 과학자들이 수행한 이 연구 결과는 13일 미국 의사협회가 발행하는 릫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릮에 보고됐다.

연구팀은 코로나 팬데믹이 처음 불거진 2019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백신을 맞지 않은 채 확진 판정을 받은 성인과 아동 2만5351명의 의료 데이터가 들어있는 세계 각국의 관련 연구 보고 57건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연구자들은 이들의 포스트 코로나 증상을 단기(최초 발병 후 1개월)·중기(2~5개월)·장기(6개월 이상) 3단계로 나눠 분석한 결과 정신과 신체 여러 부위의 다양한 증상이 삶의 질과 이동성 등을 해치고 있었다. 특히 2명 중 1명꼴로 장기 후유증을 보였다. 체중 감소, 피로감, 고열, 통증 등을 호소한 환자는 절반을 넘었다. 또 5명 중 1명에 해당하는 비율로 이동성 위축, 4명 중 1명 가량은 집중력 저하를 보였고, 불안장애 진단을 받은 환자도 3명 중 1명이었다.

이어 1흉부 영상 진단에서 릫이상 소견릮이 나온 경우가 10명 중 6명이었고 4명 중 1명꼴은 호흡 곤란을 느꼈으며, 5명 중 1명꼴은 탈모와 피부 발진을 겪었다. 이밖에 가슴 통증, 심계항진(두근거림), 복통, 식욕 부진, 설사, 구토 등도 흔히 나타나는 증상에 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