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가 가공할 대포 파워로 월드시리즈를 향한 힘찬 행보를 벌이고 있다.

보스턴은 19일(한국 시간) 펜웨이파크에서 시작된 ALCS 3차전에서 카일 슈와버의 만루 홈런 등 4개의 대포로 휴스턴을 12-3으로 누르고 시리즈 2승1패로 앞섰다. 보스턴의 ALCS 그랜드슬램 3개는 역대 최다. 2차전에서도 연속 이닝 만루 홈런을 터뜨린 바 있다. 1998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한 포스트시즌에서 3개의 만루포를 터뜨려 최다를 기록했다.

이로써 보스턴은 올 포스트시즌 8경기에서 20개의 홈런을 터뜨려 2004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을 수립했다. 휴스턴은 포스트시즌 12경기에서 20개 홈런이다.

보스턴은 2회 크리스찬 바스케스의 적시타와 휴스턴 2루수 호세 알튜베의 실책에 편승해 2-0으로 앞서나갔다. 이어 만루 상황에서 시즌 도중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트레이드한 톱타자 슈와버가 펜웨이파크 우측 스탠에 꽂는 만루포를 날려 6-0으로 사실상 승리를 마감했다.

3회에도 크리스찬 아로요의 2점포 등으로 9-0으로 휴스턴 마운드에 백기를 들게 만들었다. JD 마르티네스는 6회 2점, 라파엘 디버스는 8회 솔로 양념을 곁들였다. 휴스턴은 4회 초 카일 터커가의 3점 홈런으로 영패를 면하는데 그쳤다.

휴스턴 선발 호세 어키디는 2회 홈런 포함한 5안타 6실점(5자책점)으로 강판됐다. 휴스턴은 ALCS 초반 3경기에서 선발진이 총 5.1이닝 투구에 12실점으로 평균자책점 20.25를 기록했다. 팔뚝 부상으로 ALCS 로스터에 합류하지 못한 에이스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 공백을 뼈저리게 실감하고 있다.

보스턴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6경기 연속 10안타 이상 기록과 함께 ALCS 3경기에서만 총 25득점으로 폭발적인 공격력을 과시했다. 25점 가운데 20점이 홈런에 의한 득점이다. 올 포스트시즌 히어로 키케 에르난데스는 2번 타자로 나서 타점없이 4타수 2안타로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보스턴 선발 좌완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는 타선의 화끈한 지원에 힘입어 6이닝 5안타 7삼진 3실점으로 2경기 연속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아울러 펜웨이파크 포스트시즌 사상 삼진 7개 노 볼넷을 작성한 첫 번째 투수가 됐다.

이날 46번째 생일을 맞은 보스턴 알렉스 코라 감독은 포스트시즌 초반 22경기에서 17승5패 0.772의 높은 승률을 유지했다.

정규시즌 팀타율 득점 1위 휴스턴은 초반에 대량실점으로 무너지면서 5안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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