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제거한 후 대역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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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타블로이드 '글로브'보도…국정원 "사실 아냐"

미국 타블로이드 매거진인 '글로브'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망설(사진)을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쿠데타를 통해 김 위원장을 축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국정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글로브는 1954년 창간한 수퍼마켓 타블로이드 주간지로 미국 최대 옐로 페이지인 내셔널 인과이어와 쌍벽을 이루는 신문이다.

23일 글로브는 최신호에서 미국 정보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이 지난 5월6일부터 6월 5일 사이 비밀 쿠데타를 일으킨 김여정에 의해 살해됐다"고 보도했다. 글로브는 "6월 이후 김 위원장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지난달 9일 북한 정권수립 기념일 행사 때 갑자기 등장했는데 이 때는 대역 인물"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달 19일 일본 도쿄신문은 "북한 정권수립 기념일 때의 김 위원장은 본인이 아니라 대역일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같은 달 29일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날렵해진 얼굴 윤곽과 안경다리에 눌린 살이 없어진 모습으로 등장했다. 지난 10일 조선노동당 창건 76돌 기념강연회에서도 김 위원장은 마른 체형이었다. 김 위원장의 체중은 지난해 말까지 140㎏대로 알려졌다. 글로브는 미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정은과 9월 행사 참석자는 같은 방식으로 움직이지 않았으며 안면인식 기술을 통해 두사람이 동일 인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글로브는 지난달 김여정이 북한의 최고 정책결정기구인 국무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된 것에 대해 "김여정이 본인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실시한 '셀프 승진'"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부터 김정은의 '건강 이상설'과 '사망설'이 주기적으로 흘러나오고 있으나 대부분 가까 뉴스이거나 근거없는 소문으로 판명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