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메이저리그 최고 공격력으로 시리즈를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휴스턴은 27일 미닛 메이드파크에서 진행된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장단 9안타를 효과적으로 터뜨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7-2로 제쳤다. 1차전 주자 스코어링 포지션 9타수 1안타의 무기력한 공격력을 보였던 휴스턴이 아니었다.

2차전 선발 무게는 애틀랜타쪽이었다. 애틀랜타 에이스 좌완 맥스 프리드 vs 휴스턴 ALCS 보스턴 레드삭스 3차전에서 2회를 버티지 못하고 6실점(5자책점)한 호세 어르키디. 하지만 야구는 알 수 없는 종목.

프리드는 5이닝 플러스 7안타 6실점으로 KO패 했고, 어르키디는 5이닝 6안타 0볼넷 7삼진 2실점으로 올 포스트시즌 첫 승을 선발 승으로 따내는 큰 수확을 거뒀다. 2019년 워싱턴 내셔널스전 4차전 이후 처음이다. 휴스턴의 WS 홈 승리는 2017년 5차전 이후 4년 만이다. 2019년에는 원정에서만 승리했다.

휴스턴은 1회 말 톱타자 호세 알튜베가 좌익선상 2루타로 출루한 뒤 1사 3루서 알렉스 브레그먼의 중전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올 포스트시즌 선취점을 올린 팀의 승률은 26승7패 0.788. 그러나 애틀랜타도 2회 초 8번에 배치된 포수 트래비스 다노가 어르키디의 높은 실투성 직구를 놓치지 않고 좌월 홈런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게 득점 후 다음 이닝에서 실점없이 이닝을 넘기는 것. 애틀랜타 선발 프리드는 1-1 동점을 유지하지 못했다. 2회 말 4연속 안타및 집중 5안타와 좌익수 에디 로자리오의 실책까지 겹쳐 4실점을 하고 말았다. 하위 타순으로 내려가는데 휴스턴 공격을 끊지 못한 게 패착이었다. 휴스턴의 한 이닝 집중 5안타 4득점은 WS 사상 처음.

2회 말 빅이닝을 만든 휴스턴은 선발 어르키디의 안정된 피칭과 불펜의 A스쿼드 조들이 투입돼 애틀랜타의 공격을 7안타로 막았다. 2차전 톱타자로 기용된 NLCS MVP 에디 로자리오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쳐 올 포스트시즌 11경기연속 안타가 멈췄다. 애틀랜타는 홈런 친 다노가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전날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알튜베는 7회 교체된 좌완 드류 스마일리의 초구 밋밋한 직구를 통타해 좌측 스탠드에 꽂는 화끈한 팬서비스로 포스트시즌 통산 22개의 홈런을 작성했다. 2차전에서는 장타만 2개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 부문 뉴욕 양키스 버니 윌리엄스와 공동 2위다. 최다는 매니 라미레스의 29개다. 알튜베는 22개 가운데 15개를 홈 미닛 메이드파크에서 뽑았다.

애틀랜타는 믿었던 프리드가 초반 대량 실점으로 승부가 기울자 불펜의 B스쿼드로 4명이 투입돼 1실점으로 막으며 경기를 매조지했다. 3~5차전은 애틀랜타 홈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다. 애틀랜타는 올 포스트시즌 홈 5전 전승이다.

28일은 이동일로 하루 쉬고 29일 속개되는 3차전 선발은 휴스턴 루이스 가르시아-애틀랜타 이언 앤더슨으로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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