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심리 급회복새,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코로나 확진자 감소·국경 완화 기대감

[뉴스포커스]

한국, 11월부터'위드 코로나'방역 조치 완화
한인 업계 "조만간 모국 방문 본격화"기대 쑥
유럽 투어는 벌써 폭발, 연말 예약 문의 빗발 

미국 소비자 중 절반가량이 앞으로 6개월 안에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인 여행업계도 한국이 내달부터 '위드 코로나'(방역 조치 완화)하기 때문에 모국방문 등 한인들의 해외 여행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비영리 경제 조사 기관인 콘퍼런스 보드는 26일 이같은 10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 중 48%는 향후 6개월 안에 해외로 휴가를 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는 코로나19 충격이 미국 경제를 강타했던 2020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이같은 여행 심리 회복은 미국 내 확진자가 감소세에 접어들고, 조만간 코로나19 방역 빗장이 완화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로이터는 "코로나19 때문에 일상 생활을 통제당했던 최근 1년6개월 만에 최고치"라면서 "특히 여름철 델타 변이 유행, 물가 상승 우려로 3개월에 걸쳐 소비자 심리가 위축됐지만 이번달에는 깜짝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콘퍼런스 보드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여행 및 대면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계속 회복 중임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특히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응답자 중 자동차로 여행하겠다는 비율이 35%에 달했다.

이는 콘퍼런스 보드가 휴가 계획 조사를 시작한 1978년 이후 4번째로 높은 수치로, 미국과 국경을 접한 멕시코, 캐나다 간 국경 장벽이 낮아질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이미 본격적인 영업 재개에 들어간 한인 여행업계도 조만간 한인들의 해외 여행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삼호관광 스티브 조 전무이사는 "현재 크리스마스 유럽 관광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며 "팬데믹 이전보다 50%가까이 늘었다"고 말했다. 조 전무이사는 "한국의 경우 아직 2주간의 자가격리 때문에 관광은 힘들지만 11월부터 한국의 방역 조치가 대폭 완화되는 관계로 고대하던 한국 모국 방문도 조만간 풀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관광 박평식 대표는 "코로나19 이전 해외 여행 예약률에는 못미치지만 올 하반기부터 급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답답했던 코로나19를 뒤로하고 해외여행 길에 나서는 한인들이 확실히 크게 늘었다"며 "실제로 유럽 투어의 경우 크리스마스 시즌은 물론 내년 봄 상품 예약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