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기록도 공개…"그 시간대에 병원서 진료"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측이 16일 이 후보 배우자인 김혜경씨가 전날 병원 치료를 위해 외출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김 씨의 동선과 진료기록 등을 공개했다.

검정색 망토와 모자, 선글라스에 검정 마스크를 한 '올 블랙' 차림의 한 여성을 찍어 '김혜경 씨가 낙상 사고 후 처음 외출하는 모습'이라고 보도한 더팩트가 해당 여성이 김씨가 아니라는 이 후보측의 설명을 수용하지 않자 취한 조치다.

이 후보 배우자 실장인 이해식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올블랙' 차림의 여성에 대해 "그 사진은 명백하게 후보 배우자가 아니다"라면서 "수행원 중에 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선거대책위도 보도자료를 내고 "김씨는 검정 선글라스에 검정 마스크를 착용한 인물이 아니라, 흰 마스크를 착용하고 카키색 겉옷을 착용한 인물"이라면서 해당되는 사진을 공개했다.

더팩트가 전날 '올블랙 여성'과 '카키색 겉옷에 흰 마스크를 쓴 여성' 2명을 모두 김 씨라고 보도했는데 그 가운데 카키색 겉옷을 입은 사람이 김혜경씨였다는 설명이다.

선대위는 전날 오후 30분께 실밥 제거 진료를 위해 병원에 들른 진료 기록도 공개했다. 시간·동선상 검은 옷차림을 하고 카니발에 탑승한 여성은 동선상 김씨가 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이 후보측은 김씨 낙상 사고를 놓고 각종 소문이 확산된 것을 진화한지 얼마 안돼서 올블랙 차림의 여성 사진을 놓고 루머와 조롱이 인터넷상에서 계속되자 강력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측의 대응 이후 해당 사진은 더팩트 홈페이지에서 삭제된 상태다.

j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