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손, 선출 7시간 만에 사임했다 5일만에 다시 뽑혀

[스웨덴]

좌파 경제통 재무장관

역사상 첫 여성 총리가 된 지 7시간 만에 사임했던 스웨덴 총리가 5일만에 다시 총리직에 선출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웨덴 집권 여당 사회민주당의 마그달레나 안데르손(54사진) 대표는 이날 스웨덴 의회에서 치러진 총리 인준 투표에서 총 349표 중 찬성 101표, 75명 기권, 173표 반대표를 얻어 다시 총리로 임명됐다. 스웨덴에서는 총리 후보가 의회의 과반수 지지를 받을 필요가 없고, 단지 과반인 175명이 반대하지 않으면 총리로 선출된다.

이로써 북유럽 국가 중 유일하게 여성 지도자가 한 번도 없었던 스웨덴에서 첫 여성 총리가 탄생했다.

이에앞서 안데르손 대표는 연립정부 파트너였던 녹색당이 연정을 탈퇴하자 곧장 총리직을 사퇴했다. 총리 선출 7시간 만의 일이었다. 연정 참여 정당 중 하나가 탈퇴하면 총리가 물러나는 스웨덴의 정치 관행에 따른 결정이었다.

결국 총리자리에 앉은 안데르손 대표는 수영 선수 출신의 좌파 성향 경제 전문가로 총리 취임 직전 재무장관을 지냈다.

집권 사회민주당의 의석 점유율이 3분의 1에 못 미치지 못해 앞으로 많은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