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특정 연령대 대상 접종 의무화 조치 세계서 처음

내년부터 월 13만불, “중증 노인 많아 병상 동나”

그리스가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60세 이상 노년층에게 벌금을 물리는 강력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의무화 조치를 취하고 나섰다.

특정 연령대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국가는 세계에서 그리스가 처음이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60대 이상 노년층에게 1월 중순부터 매달 100유로(한화 약 13만4000원)의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둬진 벌금은 입원 급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리스 의료 시스템 개선에 사용된다.

그리스 정부의 이같은 백신 의무화 조치는 취약한 그리스 의료 시스템 붕괴를 막기 위한 조치다. 그리스내 60세 이상 연령대의 접종률은 83%로 높은 편이지만, 노년층의 코로나19 감염의 경우 중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현재 그리스 병원의 병상은 거의 바닥이 난 상태다,

앞서 여러 국가에서 백신 패스 등을 통해 간접적인 방식으로 백신 의무화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특정 연령대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나라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