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미국을 최대 우방국이라고 생각하는데…짝사랑?

[뉴스진단]

1위는 영국…'韓'은 1%, 中 4%보다 낮아
최대 위협국은 中 52%…北 12%·한국 1%

미국인이 생각하는 미국의 최대 동맹국은 영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1%를 기록했는데 이는 일본(3%), 심지어는 중국(4%)보다도 낮은 수치다.

미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재단·연구소가 지난 10월 25일부터 11월 7일까지 미국인 25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방 의식에 대한 전국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 37%가 영국을 최대 동맹국으로 본다고 응답했다.

이어 캐나다 9%, 유럽 7%, 이스라엘 7%, 프랑스 5%가 뒤를 이었다. 다음은 중국 4%, 독일·일본·러시아 3%, 호주 2% 등의 순이었으며 한국은 인도·중동과 함께 1%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를 최대 동맹국으로 보는 응답은 올해 2월 조사에서는 0%였으나 그나마 이번에는 다소 올라 1%로 나타났다.

반면에 미국인이 인식하는 최대 위협국은 중국으로, 응답자의 52%가 이같이 답했다. 이어 러시아 14%, 북한 12%를 기록했으며 우리나라는 동맹국 비율과 같은 1%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을 최대 위협국으로 본다는 응답은 해마다 급증하는 데 반해(2018년 21%→2019년 28%→2021년 2월 37%→2021년 11월 52%) 러시아를 최대 위협국으로 본다는 응답은 감소하고 있다.(2018년 30%→2019년 25%→2021년 2월 16%→2021년 11월 14%)

이번 여론 조사에 대해 로저 자카임 레이건 연구소 워싱턴 국장은 "중국이 위협국이라는 답변이 증가하는 것은 중국이 미국의 얼마나 강한 도전 상대인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며 "사람들은 중국이 안보 위협에 국한되지 않고 경제, 정치, 인권 등에서 미국에 위협이 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같은 조사에서 '미국이 어디에 군사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37%가 '한국·중국·일본 등 동아시아'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