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개인 통산 800골 돌파…캐릭 감독 대행은 맨유와 결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의 멀티골을 앞세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4경기 만에 승리를 따냈다.
맨유는 2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1-2022 EPL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아스널에 3-2로 역전승했다.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호날두가 두 골을 추가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올레 군나르 솔셰르 감독을 경질하는 등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정규리그 3경기 무승(1무 2패)에 그쳤던 맨유는 4경기 만에 승리를 기록하며 리그 7위(승점 21)로 올라섰다.
5일 크리스털 팰리스전부터는 랄프 랑니크 임시 감독이 팀을 지휘하는 가운데, 분위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랑니크 감독은 이날 경기장에서 선수들을 지켜봤다. 반면 승점을 쌓지 못한 아스널은 5위(승점 23)를 유지했다. 전반에는 아스널이 운 좋게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 나갔다.
전반 13분 아스널의 코너킥 상황에서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가 팀 동료인 프레드에게 발을 밟혀 쓰러졌고, 혼전 상황 이후 흘러나온 공을 에밀 스미스 로우가 왼발 중거리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주심은 상황을 확인한 뒤 아스널의 득점을 인정했다.
맨유는 전반 44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프레드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살짝 내준 패스를 페르난데스가 마무리해 동점골을 뽑아냈다. 흐름을 탄 맨유는 후반 7분 호날두의 추가 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마커스 래시퍼드가 오른쪽 측면에서 찔러준 날카로운 패스를 호날두가 오른발로 차 넣었다.
아스널이 2분 뒤 마르틴 외데고르의 득점으로 다시 균형을 맞췄으나, 호날두가 후반 25분 페널티킥 득점에 성공하면서 맨유가 한 골 차 승리를 확정했다.
호날두는 이날 자신의 프로 통산 800ㄱ801호 골을 연달아 터트렸다.
맨유에서만 130골을 넣었고,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450골, 유벤투스(이탈리아)에서 101골, 스포르팅(포르투갈)에서 5골을 넣었다.
남자 축구선수 A매치 최다 골 기록도 보유하고 있는 그는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는 115골을 기록했다. 한편 솔셰르 감독 경질 후 임시로 팀을 이끈 마이클 캐릭 감독 대행은 아스널전 이후 팀을 떠난다고 밝혔다.
2006년부터 2018년까지 맨유에서 선수로 뛴 캐릭은 코치, 감독 대행을 거치며 맨유에서만 15년을 보냈는데, 이날 구단을 통해 "지금이 팀을 떠날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결별을 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