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세 전 국가개혁 장관 이번엔 직원 성추행 혐의로 피소

[프랑스]

과거 경찰 성추행·여성 욕설 등 처벌 전력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정부에서 국가개혁 담당 장관을 지낸 한국계 전직 상원의원이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2일 보도했다.

1968년 한국에서 태어나 7살 때 프랑스로 입양된 장뱅상 플라세(53·사진) 전 장관과 함께 일했던 여성 직원(35)은 2012∼2016년 플라세 전 장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소장을 제출했고, 검찰은 지난달 23일 예비 조사에 착수했다.

피해 직원은 플라세 전 장관이 2015년 8월 프랑스 릴에서 열린 모임과 2016년 5월 한국 서울로 출장을 갔을 때 차 안에서 엉덩이와 가슴 등 신체 부위를 "고의로" 만졌다고 주장했다.

플라세 전 장관은 "수사기관의 모든 질문에 답하겠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어떠한 이야기도 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플라세 전 장관은 지난 3월 관저 입구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을 추행한 혐의로 5천유로(약 667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2016년 10월 경찰관에게 입맞춤을 시도하고 "나와 함께 가면 좋은 것을 볼 수 있다"며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자고 제안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9월에는 술집에서 20대 여성에게 욕을 하고 경찰관을 모욕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금고 3개월형의 집행유예, 벌금 1천유로(약 133만원)를 선고받았다.

2011년 유럽환경녹색당(EELV) 소속 상원 의원으로 선출된 그는 2016년 2월∼2017년 5월 국가개혁 담당 장관으로 일하며 프랑스 경제의 디지털 전환과 규제개혁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