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객 감염 속출, 선실 격리·압항 거부 불구

"방역 조치 문제 없어"
 전문가들은 위험 경고

오미크론이 확산하면서 크루즈선 탑승객의 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으나 미국 크루즈 업계는 운항 중단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28일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날까지 미국 해역에서 승객을 태운 채 운항하던 크루즈선 86척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이에 따라 승객들이 선실에 격리되거나 입항을 거부당하는 사태가 빚어졌고 정치권 일각에선 운항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실제로 대대적인 운항 중단 조처가 내려질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작년 초 크루즈선 운항이 전세계적으로 전면 중단됐을 때와는 달리 코로나19의 실체가 상당 부분 밝혀졌고 검사 키트와 백신, 전염 방지 수단이 충실히 갖춰졌다는 이유에서다.
크루즈선 업계는 현재 이용객 전원 혹은 대부분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승선 전 검사를 요구하고 있으며, 크루즈선 내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 있다.
미 보건당국은 올해 6월부터 강화된 방역 조처를 이행하는 조건으로 크루즈선 운항을 재개했다.
이에대해 일부 보건 전문가들은 "전염성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는 크루즈선 업체들이 시행 중인 방역 조치를 뚫을 수 있다"면서 "바이러스가 퍼지기에 이상적인 환경"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