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색 여권' 전면 발급 개시 
레이저 각인, 보안·내구성 강화…주민번호 기재안해

재외국민 대상 '챗봇' 도입도

임인년(壬寅年) 새해 남색 표지의 '차세대 전자여권'이 새롭게 선을 보였다.

한국 외교부는 보안성·내구성이 강화된 차세대 전자여권을 지난달 21일부터 발급 중이다.

새 여권은 녹색이었던 표지가 남색으로 바뀐 게 가장 눈에 띄는 변화다. 전 세계에서 미국·캐나다·호주 등 78개국이 여권 색상으로 청색 계열을 사용하고 있다.

또 여권 겉면 우측 상단엔 나라문장을, 좌측 하단엔 태극 문양을 각각 양각으로 표현했다.

기존에 종이로 돼 있던 신원정보면도 새 여권에선 강화 플라스틱(폴리카보네이트) 재질로 바뀌고, 사진과 기재사항은 레이저로 각인된다. 내구성과 보안성 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주민등록번호는 새 여권엔 기재되지 않는다.

새 여권은 사증면수도 늘렸다. 5년형의 경우 기존 24면에서 26면으로, 10년형은 48면에서 58면으로 바뀐다.

정부는 기존 여권의 미사용 재고량에 대해선 예산 절감 등의 차원에서 내년 상반기 중 여권발급수수료(1만5000원)가 저렴한 유효기간 5년 미만 여권으로 발급받을 수 있도록 '여권법' 시행령을 개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외교부는 2022년 상반기부터 국민비서 상담서비스 '챗봇'을 재외국민 민원포털 '영사민원24' 전체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민원사항을 24시간 365일 세계 각지의 우리국민에게 즉시 안내해주는 챗봇은 이달부터 해외입국자 격리면제서 신청과 재외공관 정보 안내 등 2개 서비스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지만, 앞으론 지원 서비스가 온라인 여권 재발급 신청 등 25종으로 확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