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28일간 혼수상태였던 英 30대

영국의 한 간호사가 코로나19로 28일 동안 혼수상태에 빠져있다가 비아그라를 복용한 후 극적으로 깨어나 화제다.

2일 더선에 따르면 영국 링컨셔 카운티 병원에서 코로나19로 인해 28일 동안 혼수상태에 빠졌던 모니카 알메이다(37·사진)가 지난 12월 14일 비아그라를 복용한 후 기적적으로 깨어났다.

링컨셔주 건강보험공단(NHS)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는 모니카는 지난해 10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후각과 미각을 잃는 등 상태가 심각해져 링컨셔 카운티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11월16일엔 혼수상태에 빠졌다. 그녀의 부모는 딸이 곧 세상을 떠날 것 같다는 말까지 들었다.

72시간 후 모니카의 인공호흡기가 꺼진다는 사실을 확인한 의료진은 발기 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를 사용해 보기로 했다. 비아그라는 혈관을 확장하고 기도를 개방하는 효과가 있어 모니카의 호흡을 되살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로 비아그라를 조치받은 조치로 모니카는 48시간 만에 호흡이 돌아왔고 폐가 반응하기 시작했다. 일주일 후엔 상태가 호전됐다. 이로 인해 그녀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가족과 보낼 수 있게 됐다. 현재는 집에서 회복 중이다. 모니카는 "37세의 나이에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 처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사람들이 코로나19를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