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가 폭발적으로 퍼지고 있는 홑겹 천 마스크는 사실상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2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감염자와 비감염자가 한 공간에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을 때는 감염에 필요한 만큼의 바이러스가 비감염자에게 옮겨 가는 데 15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둘 다 천 마스크를 썼다면 이 시간이 12분 정도 늘어난다. 하지만 전파자와 비감염자가 모두 N95마스크를 쓴다면 이 시간을 25시간(통과율 10% 기준)으로 늘릴 수 있다. 특히, 둘 다 마스크를 꼭 맞게 착용해 통과율을 1%로 봉쇄한 조건에서는 감염에 필요한 시간이 무려 2천500시간이 된다. N95마스크는 우리나라의 KF94 등급에 해당한다.

전문가들은 이런 인증받은 마스크가 당장 없다면, 수술용 마스크 위에 천 마스크를 덮어쓰는 방식으로 그나마 방어 능력을 갖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