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급속 확산, 3일 LA서 1만6000명 감염 확진…가족 등 감염시 올바른 대처법 몰라 우왕좌왕

[뉴스포커스]

▣이영직 내과의 도움말

"자가진단 키트보다는 검사소에서 테스트를
검사 폭증, 결과 나오기까지 최대 10일 소요
동거인 중 확진자 나오면 곧바로 각방 써야
5~10일간 격리…2주후 재검사로 음성 확인"

 
#회사원 김모씨(35·LA)는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소스라치게 놀란 그는 곧바로 아내에게 테스트를 받게 했는데 다행히 음성이었다. 그때부터 이들 부부는 고민에 빠졌다. 집에서 함께 지낼 수가 없게 된 것이다. 이에 남편은 집에서 혼자 자가 격리를 하고 아내는 근처 호텔에 방을 잡아 머무르기로 했다. 아내는 "음성으로 나왔지만 무증상 이거나, 며칠 뒤에 양성 판정이 날까봐 걱정이 돼 부모님 댁에 가지않고 호텔에서 지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3일간 호텔에서 머문 아내는 비싼 호텔비가 아까운 나머지 친언니의 집으로 거처를 옮겨 일주일을 지낸 후 격리를 마친 남편이 있는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친언니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사실을 알고 다시 고민에 빠졌다. 그는 "언니가 확진자와 접촉한 바로 다음날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지만 하루만에 나온 결과를 믿어도 되는건지 모르겠다"며 "주위에 확진자가 너무 많이 나와 정신을 못차리겠다"고 하소연했다.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확산하면서 LA카운티 내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있다. 3일에도 LA카운티에서 1만6269명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정확한 수치는 알 수없지만 양성 판정을 받은 한인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막상 함께 사는 가족이나 본인이 감염됐을 경우 올바른 대처법을 알지 못해 우왕좌왕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또한 잘못된 방역 상식으로 자칫 친지들의 감염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메디컬그룹 이영직내과의 이영직 박사에 따르면 오미크론은 전염성이 강해 돌파 감염이 손쉽게 이뤄진다. 이 박사는 "코로나19 부스터샷 접종을 마치고도 한달 뒤에 감염이 될 만큼 백신이 듣지 않는 경우도 있다"며 "CDC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 무조건 격리를 해야하지만 주치의와 상의해 현명한 선택을 내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최근 타운 내 한인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코로나19 검사방법과 자가격리 및 대처법에 대한 의문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영직 박사와 코로나19 1문 1답을 통해 궁금증을 풀어봤다.

▶코로나19 검사 어떻게 하나.
보다 정확한 결과를 위해 자가진단 키트보다는 코로나19 검사소를 추천한다. 목이 아프고 콧물, 기침, 열이 나는 등 일반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면 검사를 받고 결과가 나올동안 자가격리를 할 것을 권한다.

▶결과는 언제 나오나.
통상 2~3일이 걸리지만 최근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폭증하면서 최대 7~10일이 소요된다.

▶양성이 나왔다면 격리 방법은.
확진자는 독방을 써야한다. 부부가 아파트나 집에 함께 살고 있는데 한사람만 확진자라라면 각방을 쓰고 확진자는 절대 자신의 방에서 나와서는 안된다. 공동으로 사용하는 물건이나 공간이 없도록 한다. 

▶격리는 몇일동안 해야하나.
대체로 5일~10일을 권하고 있으나 증세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느낄 때까지는 격리하기를 권고한다.

▶격리 중 주의사항은.
특별히 먹으면 안되는 음식은 없고, 음주 및 흡연을 금지 할 필요는 없다.

▶재검사는 언제하나.
코로나19 확진 판명이 난 뒤 2주 후에 다시 검사해 양성 여부를 확인해야한다.

▶재검사에서 또 양성이 나오면.
일주일 간격으로 다시 검사한다.

▶한번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완쾌된 경우 안심해도 되나.
확진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면역력이 강해지기 때문에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끝으로 이 박사는 "백신을 맞았다고 해서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것은 아니다"라며 "실내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하고 긴장을 늦추지 말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