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58개 카운티 5등급'특별 가뭄'지역 한 군데도 없어, 2020년 12월 이후 처음 

뉴스분석

LA·OC 등 남가주는 2등급으로 내려가
완전 극복 위해선 한두차례 더 비 와야 

최근 들어서 겨울 폭풍이 연속적으로 잇따라 몰려온 덕분에 캘리포니아주가 최악의 가뭄에서 벗어났다. 

미국 내 가뭄 상황을 점검하는 US 가뭄 모니터에 따르면 현재 가주내에 최악의 가뭄 상태인 5등급 '특별 가뭄'(exceptional drought) 해당 지역은 한 군데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20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LA와 오렌지 카운티 등 모든 남가주 지역은 2등급인 '보통'(Moderate)까지 내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겨울에 비가 좀 더 내리고, 기온이 평균치를 유지하면 가주 전체가 완전히 가뭄에서 해갈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가주내 58개 카운티들 중에서 현재 5등급을 보이는 곳은 단 하나도 없는 상황이다. 가주 북쪽 끝 오레건주와 인접한 일부 지역에서만 4등급인 '극심'(Extreme)상태를 보이고 있다.

그밖에 북가주와 중가주까지 대부분 지역이 3등급 상태, '심각'(Severe)으로 구분됐다.

지난해 11월 우기가 시작될 때만 하더라도  가주에서 거의 절반이 5등급이었던 것에 비해 불과 2개월여만에 3등급과 2등급이 대세를 이루고 있을 정도로 가뭄이 해소됐다는 분석이다. 

가뭄 모니터는 가주의 가뭄이 이처럼 크게 해소된데는  연초 2주동안 몰아친 겨울 폭풍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꼽았다. 

특히 가주의 가장 중요한 식수원 중에 하나인 시에라 산에 겨울 폭풍으로 인해 상당한 양의 눈이 내리면서 거의 바닥까지 내려갔던 적설량이 크게 늘어 앞으로 가주의 가뭄 극복에 한 몫을 한 것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US 가뭄 모니터는 아직도 가주의 가뭄이 완전히 해소되진 않았으며 이를 위해서는 우기인 겨울이 지나기 전에 겨울 폭풍이 한 두 차례 더 오면서 비가 좀 더 내리고 기온이 평균치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가주가 지난 5년간 매우 심각한 가뭄 상태에 빠져들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달(1월)과 다음 달(2월)에도 비가 더 와줘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