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타고 일정 소화…무릎 보강제 삽입 시술받은듯


최근 오른쪽 무릎 통증으로 보행에 큰 어려움을 겪어온 프란치스코 교황이 5일 휠체어에 의지한 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 바오로 6세 홀에서 가톨릭 수녀회를 단체로 접견하면서 휠체어를 탄 채 단상에 등장했다. 휠체어에서 일어나 단상에 마련된 의자에 앉을 때도 보좌관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올해로 만 85세인 교황은 올 초부터 오랜 지병인 좌골신경통에 오른쪽 무릎 통증까지 더해져 부축을 받아야 걸을 수 있을 정도의 힘겨운 상황에 부딪혔다. 이 때문에 교황이 참석하는 일부 공식 일정이 취소되거나 축소 진행됐다. 교황은 최근까지 진통제를 맞으며 가까스로 버텨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3년 즉위 이래 휠체어를 탄 교황의 모습이 대중에게 공개된 것은 작년 7월 결장 협착증 수술 이후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다만, 이번 휠체어 이용은 건강 상태가 더 악화했다기보다는 지난 3일 오른쪽 무릎의 손상된 연골을 지지하는 보강물을 삽입하는 시술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게 교황청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날 교황청이 공개한 행사 사진을 보면 교황의 표정은 비교적 밝았고 안색도 나쁘지 않았다.

한푠 교황은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논의하고자 모스크바에 갈 용의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