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자 6명 전원 대만계, 범인은  60대 중국계

▣라구나우즈 교회 총격

<속보>라구나우즈의 한 교회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 대만계 미국인 1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중국계 이민자가 대만인을 증오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당국은 16일 "한 중국계 이민자가 교회를 자물쇠로 잠그고 대만계 미국인 교인들에게 총격을 가했다"며 "대만과 대만인에 대한 증오에서 비롯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사관들은 범인의 차 안에서 대만에 대한 집착과 대만인에 대한 혐오를 나타내는 메모를 발견했다"며 "중국과 대만 사이의 정치적 긴장과 갈등 때문에 화가 났다는 이유로 공격을 감행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중국계 이민자인 데이비드 추(68)를 살인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 

그는 라구나우즈 엘토로 소재 대만계 교회인 제네바 교회 내부에 들어와  예배를 드린후 모임을 갖고 있는 30명~40명의 신도를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 신도들은 총격 난사 이후 용의자를 붙잡아 제압한 뒤 최소 2개의 무기를 빼앗은 것으로 밝혀졌다.

추는 화염병과 예비 탄약이 든 가방을 건물 주변에 숨긴 뒤 두 개의 권총으로 총격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국은 "그는 라스베가스에 혼자 살았고, 대만에 거주하는 아내와 아이가 있다"며 "추가 대만에 거주할 당시 아내와 아이는 그의 '반대만적' 정서를 받아들이지 않아 '외지인'이라고 느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