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차 CSIS 한국석좌 "메모리얼데이 연휴 도발" 관측

조 바이든 대통령 방한 기간 도발하지 않은 북한이 이번주 메모리얼데이 연휴에 무력 시위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23일 한·미 정상회담을 분석하는 화상 대담에서 "메모리얼데이 주말에 북한의 무기 시위를 보게 되리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미국 정보 당국 등은 그간 바이든 대통령 방한을 전후해 북한의 핵실험 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추가 도발을 관측해 왔다.

차 석좌는 "그들(북한)은 미국의 공휴일을 좋아한다"라며 "내가 정부에서 일할 때 그들은 7월4일(독립기념일)에 모든 도발을 했었다. 그런 일이 벌어질 것 같다"라고 했다. 차 석좌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출신이다.

같은 대담에 출연한 수미 테리 윌슨센터 아시아프로그램 소장도 지난 21일 한·미 정상회담이 다가오던 기간 북한의 긴장 고조를 예측했고, 여전히 예측한다며 "또 다른 ICBM 실험이나 핵실험, 또는 전술핵무기 실험과 관련해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라고 경고했다.

테리 소장은 지금 당장 북한이 도발하지 않는다고 해서 도발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핵 선제 사용을 위협한 김 위원장 발언과 올해 빈번히 이뤄진 탄도미사일 실험 등을 거론, "그 모든 것이 우려스럽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