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극장가가 2년 4개월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의 모습을 되찾는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 브로드웨이 극장들의 이익단체인 브로드웨이 리그가 다음 달 1일부터 극장 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 시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마스크 착용을 원하지 않는 관객들은 마스크없이 공연을 관람할 수 있게 됐다.

다만 극장 측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할 경우 마스크 규제를 재도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극장주들은 매주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검토한 뒤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 재시행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뉴욕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으로 꼽히는 브로드웨이의 41개 극장은 코로나19 사태 발생 직후인 지난 2020년 3월 공연을 중단했다.

이후 브로드웨이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지난해 9월 공연을 정상화했고, 관객들에게 백신 접종 증명서 제시와 함께 극장 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요구했다.

대부분의 극장은 지난 5월 관객에 대한 백신 접종 확인을 중단했지만, 마스크 착용 규제는 유지했다.

마스크 착용 규제까지 사라진다면 브로드웨이는 완전하게 코로나19 이전의 모습을 되찾게 된다는 설명이다.

브로드웨이에 속하지 않는 소극장 중에선 아직도 백신 접종 증명서 제시와 함께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곳이 적지 않다.

또한 지하철 등 뉴욕의 대중교통도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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